오늘 만든 빵들. 내가 다 만든 건 아니고 동기들 10명이서 한두개씩 쪼물딱 거리며 완성했다. 일하러 나가면 혼자서 이거보다 좀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데...아직까지는 이게 가능한가? 싶다. 하루종일 누워지내다가 갑자기 하루종일 서있으려니 온몸이 다 쑤신다. 허리 아프고 눈 아프고 다리 아프고. 오랜만에 유투브를 틀어놓고 요가를 했다. 조금은 피로가 풀어...
뚜레쥬르 교육1일차. 이제는 달리 어쩔 수 없었다. 새벽에 일어나는 수밖에. 거의 백년만에 새벽 6시 반에 일어났다. 눈에 본드라도 붙은 것처럼 눈꺼풀이 질척하고 무겁게 떠졌다. 오전에는 서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조리복을 받았다. 그 다음엔 뚜레쥬르 제빵기사의 빡센 하루일과를 영상으로 감상하고 대표님의 오리엔테이션도 들었다. 대표님이 말을 너무 느리게 ...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인생이 나를 이끄는데로 끌려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한달 전 우리동네 카페에서는 욕만 실컷 먹고 3주째에 짤렸다. 이렇게 짤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스트레스 받지 말 걸. 최저시급이 오르면서 사장님들은 알바생들에게 원하는 게 지나치게 많아졌다. 짤릴 걸 예상도 못한 건 아니었고 나도 짜증이 쌓이던 참이었다. 다행히...
스포있습니다.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뭔가 읽고싶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틈만나면 폰으로 쓸데없는 걸 찾아읽다가, 그래 책이나 한번 보자!하고 도서관까지 무거운 걸음을 옮겼다. 나는 책이나 과자를 고를 때면 굉장히 신중한 편이다. 기분좋자고 하는 행동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만큼 불쾌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여러 실패를 거쳐서 책을 고를 때 ...
무사히 일을 마쳤다. 어제부로 쉴 때는 일에 대해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사실은 몇번이고 욱하는 분노와 걱정이 찾아들어 생각을 떨치기 힘들었다. 까칠한 남자애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엑스표를 긋고 상상의 휴지통에 구겨넣는 일을 열번은 넘게 한 것 같았다. 그래, 나는 이런 면에서 쿨하지 못하다. 그래도 막상 일할 때가 되서는 화장도 평소보다 진하게 하고...
마감일과 레시피를 대충 외웠다. 아직 조금은 실수하지만 생각보다는 일을 빠르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는 매니저 언니한테 깔끔하게 일을 잘했다는 칭찬도 들었다. 일단은 한시름 놓았다. 내가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서 아직은 사람들이 불편하긴 하지만 욕은 좀 덜 먹으니 살 거 같다. 오늘은 까칠한 남자애랑 둘이서 일을 봤는데 정색치는 걸 딱 한번만 봤다. ...
어제는 매니저 언니한테 일을 배웠다. 정말로 설명을 잘해주셨다. 음료를 제조할 때마다 자기가 할 일은 다하면서도 나한테 레시피를 다 읊어줬다. 멀티가 진짜 잘되는 사람이다. 언니가 일하는 걸 보고있자니 남자애가 나한테 짜증을 그렇게 내던게 조금은 이해가 갔다. 할 게 진짜로 많은데다가 꼼꼼하게 일을 해내야만 했다. 언니에게 손이 너무 느리다고 계속 지적을 ...
어제 일기를 쓰고 싶었지만, 너무나 피곤해서 쓸 수 없었다. 지금은 더 피곤하지만 그냥 첫출근을 한 소감이나 한줄 써봐야겠다. 어제는 첫날부터 지각을 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갑자기 출근한다고해서 지각하던 버릇이 고쳐지지는 않는 거였다. 카페에 헐레벌떡 들어서니 처음보는 매니저 언니랑 두달전에 들어온 남자애가 있었다. 둘다 첫인상이 좋았다. 딱히 ...
저번에 일기를 쓴 후로 벌써 한달이나 지나갔다. 일기를 안 쓴 이유는, 게으름이 도져서 그리고 달리 쓸 말도 없고 정말 하루하루를 부끄럽게 보내서 쓰고싶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제빵기능사를 땄다! 저번주 금요일에 합격이 떴다. 너무나 기쁘면서 동시에 이제 시작이구나하는 압박감이 들었다. 이중적인 감정이 떠오르면서 잊고있던 스트레스가...
오랜만에 평일에 늦잠을 잤다. 일곱시에 눈을 떴다가 잠깐 감고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여덟시가 다됬다. 아침밥을 먹고나니 잠밖에 안온다. 원래라면 버스에서 졸고 있을 시간이다. 바로 낮잠을 자버린다. 갑자기 떠버린 시간에 딱히 할 게 없다. 게으름을 맘껏 부린다. 오전에 취성패 상담을 갔다왔다. 거의 세달만이다. 학원수업을 들은 것은 취성패 2단계 과정이고 이...
여름답게 찌는 더위가 드디어 찾아왔다. 눈이 아프고 뻑뻑할 만큼 덥고 지친다. 여느때처럼 케익을 만드는데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나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재채기가 나오는데도 선풍기 앞을 내내 지키고 섰다. 오늘은 마지막 수업 날이다. 마지막 메뉴는 내가 좋아하는 티라미슈. 들어가는 재료가 비교적 많아서 복잡해 보이지만, 어렵지 않았다. 시트를 깔고 크림...
내일이면 제과제빵기능사 수업이 끝난다. 시간이 참 빠르다. 나는 벌써 목 안속부터 갑갑하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가 나름 습관으로 자리잡혔는데, 학원이 종강하면 다시 새로운 일상을 찾아야하고, 다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제 부딪힐 날이 멀지않다. 낯선 사람들, 낯선 공간, 어색한 일과들. 생각만해도 곤란하다. 나는 익숙하지 않은 것에 취약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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